지난 2018년 11월 15일 중학교 3학년 재학 중인 발달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가 아파트에서 투신하였습니다. 문제 행동이 심한 발달장애인의 장애 특성을 받아주는 국가 서비스 체계는 부족하였고, 어디에도 전문 지원기관은 없었으며 지원 인력마저 없었습니다.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턱없이 부족한 나라, 발달장애인 지원 예산 증액 없이 발달장애인을 가족에게만 내맡기는 이 나라에서 모든 책임을 짊어지고 투신한 것입니다.
발달장애인과 가족이 죽음을 택했던 일은 이번 한번 뿐이 아닙니다. 2013년 서울에서도 17세 된 발달장애 자녀를 둔 아버지는 아들을 살해하고 죽음을 택하였습니다.
또한 2014년 광주광역시에서도 5살 자녀의 발달장애 진단을 비관하여 일가족이 죽음을 택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고, 2015년 전남 여수에서도 성인 발달장애인의 어머니가 아파트 14층 자택에서 투신을 하였습니다.
하물며 2018년 11월 16일 지난 금요일 서울 강동구에서 잠깐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혼자 있던 발달장애인이 혈압약을 다복용하여 허망하게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죽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도 여전히 발달장애인과 가족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불안감에 노출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끊임없이 연이어 터지고 있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죽음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은 생애주기와 장애 특성에 따라 개인별 맞춤 지원을 받으며 성인이 되어 자립적인 삶을 준비할 수 있는 지원을 받아야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발달장애인과 가족에게 끊임없는 상처만 주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 가족은 이 정부와 사회에 등 떠밀려 아파트에서 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죽음으로 내몰린 발달장애인 가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11월 20일(화)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죽음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방안을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