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는 가을철을 맞아 산을 찾는 산행객이 증가하면서 등산사고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하였다.
최근 5년간(’15~‘19년, 합계) 발생한 등산사고는 총 34,671건이며, 25,770명(사망 601, 실종 285, 부상 24,884)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이 중, 10월에는 가장 많은 4,487건(12.9%)의 사고로 3,397명(13.2%)의 인명피해가 발생한다.
지난해 10월의 경우, 전국 각지에서 국립공원을 다녀간 탐방객은 월평균인 231만 명보다 1.8배 정도 많은 410만 명으로 나타났다.
* 국립공원 17개 산 기준(제외: 경주, 한려해상, 태안해안, 다도해 해상, 변산반도)
이러한 등산사고 3건 중 1건(33.7%, 총 34,671건 중 11,690건)은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져 발생하는 실족·추락이 원인이며, 조난 19.8%(6,855건), 음주 및 금지구역 출입 등의 안전수칙불이행 17.0%(5,908건) 그리고 개인질환으로 인한 사고도 11.1%(3,855건)나 발생하였다.
※ ’21.8.30. 경기도 고양시 북한산 정상 인근에서 등산객의 발이 미끄러지면서 추락(사망 1명)
※ ‘21.10.3. 강원도 인제군 설악산 용아장성(출입 금지구역) 암벽 등반 중 추락(사망 2명)
또한, 산림별로는 비교적 등산로 정비가 다소 미흡한 집 근처의 가까운 야산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61.2%로 가장 많았고, 국립공원 24.3%, 도립공원 7.0%, 그리고 군립공원 3.8% 순으로 발생하였다.
요즘처럼 계절이 바뀌면서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철 산행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에 특히 유의하여야 한다.
한로(10.8.)와 상강(10.23.)을 지나면서 등산로와 풀숲에 이슬이 맺히고, 서리까지 내리면 등산로가 평소보다 미끄러울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 (한로) 24절기 가운데 17번째 절기로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때로 이슬이 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시기, (상강) 서리가 내리는 시기
산행 시에는 발바닥 전체로 걷도록 하고, 신발은 바닥면의 마찰력이 좋은 등산화를 선택하도록 한다.
또한, 가을철에는 떨어진 낙엽을 밟고도 미끄러지기 쉬운데, 이럴 때는 등산지팡이(스틱)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산행 시에는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행은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입산이 통제된 금지구역은 절대 출입하지 않아야 한다.
요즘처럼 낮의 길이가 줄어드는 시기에는 생각보다 빨리 어두워져 위험하니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서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치는 것이 좋다.
※ 10월 지역별 일몰시간(한국천문연구원)
ㆍ서울: 1일 18:16, 10일 18:02 20일 17:48 30일 17:36
ㆍ속초: 1일 18:09, 10일 17:55, 20일 17:41, 30일 17:29
특히,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왔던 길을 따라 아는 곳까지 되돌아오도록 한다.
※ 조난 시 등산로에 설치된 다목적 위치표지판 등을 활용하여 신고, 국립공원에서는 ’국립공원 산행정보‘ 앱으로도 구조 요청 가능
또한, 추워지는 날씨 속 산행은 체력을 빨리 떨어뜨려 위험하니 유사시 덧입을 여벌의 옷도 챙겨가도록 한다.
아울러, 산행은 자신의 체력에 맞춰 진행하고, 몸에 이상이 오면 즉시 하산하여야 한다.
고광완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산행에 나설 때는 가까운 곳의 야산을 가더라도 소홀히 하지 말고, 가족 등 주변에 반드시 행선지를 알리고, 여분의 휴대전화 배터리도 챙겨 불의의 사고를 예방하여야 한다.”고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