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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먹고 있는 반려견 모습> |
3월 23일은 ‘세계 강아지의 날(National Puppy Day)’이다. 2006년 미국의 반려동물학자인 콜린 페이지의 제안으로 지정됐으며, 반려견에 대한 인식 개선과 유기견 보호, 입양을 권장하는 취지를 갖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세계 강아지의 날을 앞두고 반려견의 건강한 성장과 노후를 위해 챙겨야 할 생애주기별 영양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반려견의 생애주기는 품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약 만 2세 미만을 자견(강아지), 약 만 2~6세를 성견(성장이 완료된 개), 약 7세 이상을 노령견으로 나눈다. 자견 시기에는 모든 성장이 가장 빠르게 진행된다. 골격과 근육이 먼저 발달하기 때문에 고에너지 먹이를 주고, 단백질과 미네랄 공급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다만, 소화기관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시기이고, 소화효소 분비가 적고 활성이 낮아 한 번에 많은 양의 먹이를 주기보다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먹이를 여러 번으로 나누어 주는 것이 좋다.
성견은 자견일 때 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지만, 성장은 마친 시기다. 체중 1kg당 상대적인 에너지 요구 수준은 자견일 때보다 낮으므로 이를 고려한 개체별 영양소 요구량을 공급해야 영양 과잉으로 인한 비만을 막을 수 있다. 간식 섭취량, 산책 등 활동량을 고려하여 먹이 양을 정할 것을 권한다. 또한 정기적인 체중 측정과 체형 관찰로 일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노령견은 필요한 최소 에너지가 성견 대비 20%까지 감소한다. 단백질 대사가 느려지고 소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질 좋은 단백질(황태, 아미노산)을 먹여야 한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우려될 때는 습식 먹이 위주로 급여하면 탄수화물 소화율을 낮춰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 또한, 미네랄과 비타민, 유산균제와 같은 영양제를 보충해주면 노령견의 생리 활성과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더불어 노령견은 치주 질환, 관절염 등 노화 관련 질병이 발생할 수 있어 건강 상태에 맞는 맞춤형 먹이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반려견이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일일 에너지 요구량과 권장 먹이 급여량 정보는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www.nias.go.kr, 반려동물 → 열량 계산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황성수 팀장은 “반려견을 가족처럼 여기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건강한 노후에도 관심이 늘고 있다. 생애주기에 따른 영양소 이용성 변화 구명, 기능성 반려동물 식품 개발 등 반려동물 건강관리 관련 연구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