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하듯 꽃망울을 터트리는 4월, 지방이나 해외로 멀리 가지 않아도 도심 속 식물원인 서울식물원에서 구근식물 튤립과 수선화를 비롯하여 형형색색의 봄을 대표하는 꽃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작년 겨울에 식재한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등 구근식물들이 화려한 색감으로 피어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추운 겨울을 땅속에서 이겨낸 구근식물들은 야외 산책로를 따라 넓게 식재되어 형형색색 화사하게 서울식물원을 물들이고 있다. 서울식물원의 산책로를 걷는다면 꼭 발걸음을 멈추고,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꺼내 봄의 순간을 기록해보자.
구근식물 외에도 봄 하면 떠오르는 개나리, 진달래, 철쭉을 비롯하여 수수꽃다리, 조팝나무, 팬지, 팥꽃나무, 살구나무 등 약 40여종의 꽃들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열린숲과 호수원, 습지원 인근의 야외 산책로 주변으로는 빨갛게, 노랗게, 하얗게 꽃을 피운 모습을 만나며 봄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봄꽃 외에도 서울식물원 전시온실에서는 여러 나라의 다양한 꽃을 만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에틀링게라 엘라티오르,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하와이 무궁화 등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인기만점인 꽃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열대관과 지중해관으로 나뉘어져 12개 나라의 식물들을 볼 수 있는 전시온실은 철저한 식물의 생육 관리를 통해 사계절 내내 화려한 꽃과 푸릇푸릇한 열대·지중해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김대성 서울식물원장은 “튤립, 수선화 등 구근식물을 비롯하여 개나리, 진달래 등 봄을 대표하는 꽃들이 만개하였다”며 “가까운 서울식물원으로 오셔서 전시온실 외에도 야외를 산책하며 만개한 봄꽃들을 보고 봄의 기운을 한껏 느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