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해 11월 반지하 등 열악한 주택을 발굴, 민․관이 함께 집수리를 지원하는 '안심동행주택' 시범사업을 시작한 뒤로 6개월 만에 9가구를 지원했다.
서울시는 '안심동행주택 9호(도봉구 쌍문동)' 반지하 주택 집수리를 완료하고, 5.2(화) 15시 집들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수리가 완료된 집에 재입주를 축하하는 집들이에는 유창수 서울시행정2부시장, 박 석 서울시의원, 오언석 도봉구청장, 대우건설 및 한국해비타트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이날 현장에서는 '안심동행주택 9호' 현판을 증정하고, 공사기간 중 소음 등 불편을 양해해 준 이웃에게 떡을 선물하는 등 집들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작년 11월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시범사업 시작해 9가구 지원… 올해 50가구 목표>
시는 작년 11월, 대우건설․한국해비타트와 <주거안전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서대문구 북아현동과 강서구 화곡동, 각 1개소를 시작으로 중증 장애인이 거주하는 반지하 주택 맞춤형 공사를 지원해 왔다.
'서울시'는 중증장애인이 거주하는 반지하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침수피해를 입었거나 침수위험이 높은 가구 등을 추려낸 다음 거주자 면담․현장조사를 거쳐 대상가구 발굴 및 행정 지원했으며
'대우건설'은 주거환경 개선에 필요한 사업비 2억 원 후원 및 임직원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한국해비타트'는 가구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공사를 시행했다.
서울시는 5월까지 '안심동행주택' 시범사업을 마무리하고, 6월부터는 연내 반지하 주택 총 50가구 개선을 목표로 '주거약자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민관협력 사업'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장애인이 거주 중인 반지하 주택을 포함하여 침수, 화재 등 비상시 즉각 탈출이 어려운 노인․아동 거주 반지하 주택으로 지원대상을 확대하여 선정할 방침이며
사각지대에 놓인 주거취약가구 발굴을 위해 기존에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발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상황에 밝은 자치구 추천 또한 병행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거취약계층 발굴부터 지원까지, 더욱 촘촘한 주거안전망을 구축하는데 민간 부문 포함 다양한 주체의 역량을 활용하는 '주거안심 동행파트너'도 본격 가동한다.
'주거안심 동행파트너'는 시와 함께 사각지대에 놓인 주거약자 지원과 발굴에 자발적으로 나서 사업비와 물품 후원, 자원봉사, 재능기부 등 나눔 문화를 실천하는 공공․민간부문 기관 또는 개인을 의미하며
주거취약가구 맞춤형 집수리 등 주거환경 개선을 비롯해 냉․난방비 등의 금융 지원, 심리상담 등 생활안정 지원, 취약주택 거주자 발굴․모니터링, 소규모 집수리․청소 등 자원봉사까지 다양한 형태로 참여하게 된다.
<중증 장애인·노모 거주 ‘안심동행주택 9호’, 단열·경보시설 설치 등 대대적 개선>
5.2(화) 15시 집들이가 진행될 도봉구 쌍문동 '안심동행주택 9호'는 지적장애인 아들과 노모가 거주하는 반지하로 바닥 철거, 단열처리, 장판․벽지 교체, 화장실․주방 수리와 함께 개폐형 방범창, 침수․화재경보기, 안전손잡이 설치 등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해당 주택은 1993년 준공돼 단열․방습이 불량한 상황으로 3년 전 벽지․장판을 모두 교체했으나 습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바닥 전체 곰팡이가 뒤덮고 있는 상태였으며, 창호와 주방․화장실 등 전반적으로 노후하여 내부 수리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번 개선 작업에서는 바닥을 전체적으로 철거하여 단열재를 바르고 수도 등 배관을 수리했으며, 공기가 순환할 수 있도록 환풍기를 설치하는 등 곰팡이 재발을 막는데 집중했다. 또 중증 장애인, 노인이 함께 거주하는 점을 감안해 위급상황을 조기에 알려주는 경보시설도 설치했다.
도봉구 '쌍문2동주민센터'는 공사가 진행되는 2주 동안 노모와 아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임시거처를 마련해 주었으며, 공사가 완료된 뒤에는 '쌍문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자원봉사로 이삿짐 정리, 입주 청소를 지원했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6개월 동안 민․관이 힘과 뜻을 모아 9가구의 삶에 큰 기쁨과 변화를 선사했다"며 "앞으로도 사각지대에 놓인 주거취약계층을 적극 발굴하고, 더 많은 주거안심 동행파트너와 협업하여 주거약자와 지속적으로 동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