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다.
기침이 10주 이상 지속돼 '100일 기침'이라고 알려진 것처럼 기침이나 재채기 등의 호흡기 전파가 주된 감염경로로 이는 독감이나 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이 백일해에 감염될 경우 무증상이 많아 영유아에게 전파될 위험도 크고, 실제로도 가족 내 전파율이 80%에 달한다고 한다.
특히, 영유아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인 백일해는 부모가 감염되면 영아에게 전파될 수 있어 출산을 앞둔 임신부는 태아에게 항체가 전달될 수 있도록 우선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실제 관련 연구에서도 임신 중 백일해 예방접종은 신생아의 백일해 예방에 68∼91%의 효과가 있다고 보고됐다.
질병청이나 대한감염학회에서 권고에 따라 임신 27주에서 36주 사이나 분만 후 2개월 이내 신속한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첫째 때 접종했더라도 태아에게 항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한 번 더 재접종이 필요하다.
이에 구는 용산구에 주소를 둔 임신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 4일부터 지역 내 위탁의료기관 10개소를 통해 백일해 백신(Tdap) 무료 접종을 실시하게 됐다.
접종을 원하는 임신부부는 ▲신분증 ▲주민등록등본 ▲산모수첩 등을 구비해 용산구보건소 모자보건실에서 명단을 등록해야 한다. 등록 후에는 구비서류를 지참해 지역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백일해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은 용산구 홈페이지(www.yongsan.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용산구보건소(02-2199-6012, 8198)로 문의하면 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임신 중에는 백신주사를 맞으면 안 된다고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다"며 "건강하고 안전한 출산을 위해 사전 예방이 중요한 만큼, 임신부부 모두가 꼭 백신 접종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