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외부와의 접촉을 거부하며 사회적 도움을 받지 않으려는 ‘사회적 고립 거부가구 지원사업’ 확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회적 고립 거부가구’란 고립 상황에 처해 있으나 자기방임, 심리적 이유 등으로 외부와의 접촉․관계․지원 등을 반복적으로 거부하는 위기가구를 말한다.
지난해, 시와 복지재단(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은 고독사 위험에 직면해 있음에도 손길을 거부했던 72가구를 수 차례 방문, 설득하여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게끔 도운 데 이어 올해는 더 적극적인 지원에 발 벗고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는 '22년 서울시복지재단 내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사회적 고립 거부가구 발굴․지원 등 대응해 왔다.
지원이 필요한 사회적 고립 가구를 알고 있는 복지분야 종사자․지역관계자 등 누구나 서울시 복지재단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로 상시 접수하면 된다.
먼저 고립가구의 경제적․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현물, 현금 등 사회도약참여비 지원대상 인원을 확대하는 한편 접촉을 거부하는 가구에 지속 방문, 마음의 문을 열어 줄 ‘접촉활동가’를 늘릴 계획이다. 또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한 자문 및 협력회의도 확대할 예정이다.
<사회적 고립 거부가구 지원사업 요청 대응절차>
거부가구 지원 요청 | | 접수 및 조사 | | 사례 지원 | | 모니터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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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체크리스트 마련 | -> | (내용)사례 적격성 파악 | -> | (내용)맞춤형 자원 연결 | -> | (내용)진행 과정 확인 |
(방법)민․관→ 센터 신청 | | (방법)내부 회의, 현장조사 | | (방법)자문․현금․현물 등 지원 | | (방법)결과 공유 |
아울러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는 복지기관 30개소와 함께 ‘잇다+(플러스)’ 사업을 통해 사회적 고립가구 찾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가구 방문, 통장․주민 등 지역민 협조를 통해 위험가구를 찾아 후원물품을 지원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지역사회 내 복지기관이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지원하여 고독사 예방을 돕는 ‘잇다+’ 사업을 통해 지난해 ▴사회적 고립가구 5,606명 발굴 ▴사회적 고립 관련 홍보(69,251건) ▴사례관리․안부 확인․관계망 형성 등 총 28,604건의 지원이 이뤄졌다.
한편 시는 동주민센터를 통해 고독사 위험군 발굴을 위한 ‘사회적 고립 1인가구 실태조사’에 들어간다. 특히 올해는 고독사 비율이 높은 기초생활수급 1인 가구 총 23만 가구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 이를 통해 현재 11만 가구인 모니터링 대상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실태조사는 매년 동주민센터가 실시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방문 상담’과 연계해 상반기 중으로 1인 수급가구를 집중 상담하고, ‘고독사 위험군 판단 체크리스트’를 통해 위험가구를 발굴할 계획이다.
실태조사를 통해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된 가구는 위험도(고․중․저)에 따라 ‘고․중’ 위험군은 우리동네돌봄단(1,200명)이 매주 1회 이상 전화 또는 방문하여 안부를 살피고, ‘저’ 위험군은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매칭하여 우편함, 택배 등 확인을 통해 모니터링하게 된다.
서울시복지재단은 올해 복지위기가구 발굴․지원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무보수 명예직 지역주민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의 활동 방법, 위기가구 발굴․지원 우수사례 등이 담긴 교육자료를 제작하여 25개 자치구를 순회하며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지난해 주변과 단절하고 손길을 거부하는 70여 가구에 진심을 다해 꾸준히 접촉한 결과, 굳게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었다”며 “올해도 고립가구의 끊어진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이어드리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 건강한 복지공동체를 복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