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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빨간집모기 암컷 성충 |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3월 29일 전라남도(완도군)와 제주특별지치도(제주시)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확인됨에 따라, 3월 30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였다.
[ 일본뇌염 주의보 및 경보 발령 기준 ]
[주의보]
-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당해 연도 최초 채집 시
[경보] 다음 3가지 중 한 가지 이상 해당 시
-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개체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 밀도의 50% 이상일 때
-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병원체가 분리 또는 유전자가 검출된 경우
-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작년(3월 23일)에 비해 7일 가량 늦어졌는데, 이는 남부지역(부산, 경남, 전남, 제주)의 3월 평균기온이 작년대비 낮아져 모기 활동이 다소 늦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 채집 전 1주간(3.20.~3.26.) 평균기온이 10.8℃, 최고기온 14.9℃, 최저기온7.1℃로 전년 대비 각각 2.2℃, 1.9℃, 2.4℃ 낮음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며, 3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8~9월에 정점을 보인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등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뇌염의 경우 회복되어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 내외로 발생하며,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고 11월까지 발생한다.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91명)의 특성을 살펴보면 남성이 55.4%로 여성보다 많았고, 50대 이상에서 전체 환자의 87%를 차지하였다.
주요 증상은 발열, 의식변화, 뇌염증상, 두통, 구토 등이며, 전체 환자의 73.6%에서 합병증이 발생하였고, 주로 인지장애, 운동장애․마비, 언어장애, 발작 등을 보였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아동(2011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백신종류 | 접종횟수 | 접종 일정 |
불활성화 백신 | 총 5회 | ∙ 1차‧2차: 생후 12∼23개월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 ∙ 3차: 2차 접종 11개월 후 접종 ∙ 4차‧5차: 6세, 12세에 추가접종 |
생백신 | 총 2회 | ∙ 1차: 생후 12~23개월에 접종 ∙ 2차: 1차 접종 12개월 후 접종 |
*생백신과 불활성화백신 간 교차접종은 인정되지 않음 |
또한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만 18세 이상 성인 중 ➊위험지역 (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➋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하여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➌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자 등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유료)을 권장한다.
*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브루나이, 버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 중국, 일본, 대만, 러시아, 호주, 파푸아뉴기니(CDC, ’23.12.)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해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활동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모기가 활동하는 기간동안 모기물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아동은 반드시 예방접종 할 것”을 강조하였다.
< 일본뇌염 모기물림 예방수칙 >
[야외 활동 시]
1. 모기가 활동하는 4월~10월까지 야간(일몰 직후~일출 직전)에 야외 활동 자제
2.야간 외출 시 밝은 색 긴 옷,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고,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3.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 자제
4. 실내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 정비 및 모기장 사용 권고
[가정 및 주위환경]
1. 방충망 점검 또는 모기장 사용
2. 집주변의 물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은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고인 물 없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