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촌한강공원 내 이동약자를 비롯한 모든 시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변여가공간 ‘모두를 위한 피크닉 풀’을 조성하였다.
‘모두를 위한 피크닉 풀’에는 다양한 휴식 행태를 반영해 무장애 피크닉 공간, 개인형 피크닉 공간, 평상형 피크닉 공간, 스탠드형 피크닉 공간 등 여러 유형의 시설을 마련했다.
# 유니버설디자인(범용디자인)이란 성별, 나이, 장애유무, 국적 등에 관계없이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말한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공공공간 8개소, 공공건축물 3개소에 약자를 배려한 유니버설(범용)디자인을 적용하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2023년에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변 여가공간의 필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이촌한강공원 일원을 대상지로 선정하여 문화·여가 명소로 조성하고자 했다.
사업 대상지는 한강공원 등 수변공간 내 환경 개선이 필요한 공공공간으로 대상지 공모 후 이용자 수, 공간개선 시급성, 시민 체감도 등을 선정기준으로 외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한강공원 방문자 수는 지난 2022년 약 4천 7백만 명에서 2023년 약 5천 7백만 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이촌한강공원은 접근성, 이용편리성 등 종합적인 만족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장애 인구 및 외국인 방문자 증가 등 사회적 변화를 고려하여, 다양한 신체 높이에 맞춘 테이블과 의자, 휠체어와 유아차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데크 길을 포함한 수변여가공간을 조성했다.
가족단위 여가활동 비율이 28.8%(‘21년)에서 33.5%(’22년)로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가족 단위 등 다양한 유형별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새로 개방된 피크닉 풀은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주말과 휴일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다. 특히, 바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건강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디자인에 재미를 더하는 ‘펀 디자인’ 요소를 적용하여 보는 이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었다. 아울러, 공간 진입로 및 시설 이용정보를 누구나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여 안전성을 강화했다.
입구에 브랜드를 표시하여 장소성을 강화하여 만남의 장소가 되도록 하고, 휠체어나 유아차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경사로에는 안전난간을 설치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평상형 피크닉 공간의 한편에는 수영장 사다리 모양의 계단을 설치하여 마치 수영장(pool)에 놀러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식재되어 있던 나무를 그늘로 활용하여 주변 경관과도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하였다.
한강의 공간 특성에 특화된 피크닉 테이블에서는 ‘한강 라면’, 배달 음식, 수변 피크닉 등 한강에서만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어 새로운 수변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수변공간에 활용 가능한 ‘수변공간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북’을 전국 최초로 개발, 향후 공공공간 조성·관리 담당자가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할 계획이다. 가이드북은 디자인 지식이 없어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쉬운 그림과 풍부한 사례들이 함께 디자인 지침을 제공한다. 디자인 개발·적용·평가·관리 전 과정에 걸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되었다.
한편, 사업지는 오는 9월에는 미래한강본부에서 개최하는 야외 도서관 ‘책읽는 한강공원’ 행사장소로 활용되어 다채로운 시민 문화체험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책읽는 한강공원 행사는 이촌한강공원 잔디광장 일대에서 9월 28일부터 10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운영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모두를 위한 ‘피크닉 풀’이 수변공간 가족형 여가문화의 유니버설디자인 우수 모델이 되어 서울시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가이드북 배포를 통해 수변공간 디자인 지침을 확산하고, 공간 개선 시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수변 공공공간의 질적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