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이스피싱(메신저피싱, 기관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인인 것처럼 가장해 금전을 요구하는 등 사기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특히 어르신의 피해가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보이스피싱으로 피해를 입은 10명 중 6명(65.4%)이 50대 이상 어르신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1인당 피해액도 전년에 비해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현황 분석에 따르면,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액 1,931억 원 중 60대 이상 704억 원(36.4%), 50대 560억 원(29%), 40대 249억 원(12.9%), 20대 이하 231억 원(12%), 30대 188억 원(9.7%) 순으로 50대 이상이 65.4%를 차지했으며, 1인당 피해액도 1,710만 원으로 전년 1,130만 원과 비교하면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퇴 후 사회활동이 줄어들며 최신 금융사기 수법에 대한 정보와 인식이 부족해진 고령층이 쉽게 피해에 노출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최신 금융사기 예방 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21일(목)∼22일(금) 청량리역서 50대 이상 어르신 누구나 현장에서 바로 참여 가능>
서울시가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함께 오는 11월 21일(목)과 22일(금) 양일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청량리역 3층 맞이방 앞에서 보이스피싱·메신저피싱 모의체험을 통한 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금융사기에 취약한 50대 이상 어르신이 주요 대상이다. 교육은 보이스피싱과 메신저피싱의 피해사례 소개부터 대응 방법까지 1대 1로 알려준다. 또한 금융사기 피해 설명 영상을 시청하고 사이버 체험관에서 모의 체험을 통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생생하게 배울 수 있다.
교육은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다. 교육 시간은 1인당 약 15분이며 교육비는 무료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0월 신용회복위원회와 협약을 통해 수능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용관리부터 보이스피싱 등 불법 금융 피해 예방 교육을 추진하는 등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수법이 날로 정교해지고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효과적으로 불법 금융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 실질적인 교육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