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소방본부는 18일 ‘인공지능 기반 신고접수시스템’에 번역 기능과 음성인식 긴급도 분류 기능을 적용하는 보강 사업을 완료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기반 신고접수시스템’은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하여 신고자와 상황근무자 간 119신고 음성 통화를 문자로 변환해 대화창의 형태로 신고접수시스템 모니터에 표시한다.
신고 내용 중 위치(주소, 상호, 전신주번호 등)를 감지하면 즉시 전자지도에 표시하며, 상황(재난 분류, 환자 증상 등)을 파악하면 관련 매뉴얼과 응급처치 요령을 즉시 제공한다.
올해 보강 사업에서는 실시간 외국어 번역 서비스와 신고자 음성을 인식하여 긴급도를 분석하는 콜백시스템이 구축되었고, 음성인식 데이터 확충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신고자와 상황근무자 간 채팅 형식으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11개 언어[①영어, ②일본어, ③중국어(간체, 번체), ④스페인어, ⑤프랑스어, ⑥베트남어, ⑦태국어, ⑧인도네시아어, ⑨러시아어, ⑩독일어, ⑪이탈리아어]의 실시간 번역이 가능해져, 외국어로 119신고를 할 때도 신속하고 원활한 상황 파악 및 의료 상담이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정확한 위치 설명이 어려운 외국인을 위해 위치 전송 기능을 구축하였다.
또한, 119신고가 폭주하여 모든 접수대가 통화 중일 때, 인공지능이 신고자의 음성을 인식하여 긴급도를 판단하고, 우선으로 대응해야 할 신고를 자동으로 구분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향상하였다.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음성인식 학습도 이루어져, 경남지역의 사투리와 억양이 포함된 119 신고접수 녹취 자료를 활용하여 더 정확한 재난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조보욱 119종합상황실장은 “경남도 내 외국인 주민은 15만 명에 달하며, 외국인 근로자는 전국 2위, 다문화가정은 전국 4위 규모”라며,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도민 모두에게 최적의 긴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