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문화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3월부터 ‘배리어프리영화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영화는 3월부터 11월까지 총 7회 상영되며, 매월 넷째 주 목요일 오후 2시에 서울역사박물관 1층 야주개홀에서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취약계층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2015년부터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배리어프리영화관’은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소통의 장을 마련에 그 목적을 두고,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 및 문화적 장벽을 허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박물관은 상반기 4회, 하반기 3회에 걸쳐 배리어프리영화를 상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갖춘 영화를 엄선해 보다 많은 시민이 색다른 경험을 하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다양한 연령층과 관객의 관심사를 고려하여 4편의 영화가 선정되었으며, 하반기 상영작은 추후 확정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3월 〈리빙: 어떤 인생〉, 4월 〈룸 쉐어링〉, 5월 〈파이어하트〉, 6월 〈범죄소년〉 등 총 4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가족·사랑·희망을 주제로 한 따뜻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리빙: 어떤 인생」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각본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암 진단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공무원이 마지막 남은 삶을 의미 있게 보내며 찬란하게 죽음을 수용하는 휴먼드라마이다.

「룸 쉐어링」은 2022년 황금촬영상 영화제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연령대가 다른 인물들이 함께 살아가며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따뜻한 감성으로 그려낸다. 우리 주변 이웃들의 훈훈한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다.

「파이어하트」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소방관이 되고픈 소녀의 모험과 꿈을 그린 작품이다.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범죄소년」은 2012년 도쿄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으로, 상처받은 영혼들의 성장과 치유를 그린 감동적인 드라마다. 이 작품에서 감독은 청소년들의 현실과 사회적 문제를 조명하며, 인간의 따뜻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관람은 무료이며,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행사 당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museum.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좌석은 선착순 자유입장 방식으로 운영되며, 일반 관객을 위한 224석과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8석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또한, 사회복지시설 초청 프로그램인 「박물관 나들이」와 연계해 장애인 단체 관람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홍보물을 비치하고, 다수의 안내원을 배치해 영화 관람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배리어프리영화관 운영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불편함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며, “서울역사박물관은 앞으로도 누구나 자유롭고 편리하게 문화·예술을 향유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