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시민 배려 담은 도심 조화형 흡연부스 디자인 3종 공개
  • 서울형 흡연부스로 시민 건강권 보호와 도시 품격 향상, 공공디자인 통한 거리 환경 개선 함께 도모

  •  밀폐형 흡연부스 시범 설치  청량리역
    < 밀폐형 흡연부스 시범 설치 _ 청량리역 > 


    서울시는 도심 내 흡연 문제로 인한 사회 갈등과 도시 미관 저해를 해소하고자 도심의 품격과 시민 배려를 동시에 담아낸 ‘서울형 흡연부스 디자인’ 3종을 발표한다.

    그동안 도심 곳곳에서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간접흡연 피해 문제와 표준화된 디자인의 부재로 인한 기존 흡연부스의 도시 미관 저해 문제가 빈번히 제기됐다.

    특히 고층 빌딩이 밀집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동이 많은 도심 내에는 적정한 흡연구역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도심 구석구석이 흡연 장소로 자리 잡는 것을 방지하고, 쾌적한 관광환경 조성을 위해 ‘서울형 흡연부스 디자인’을 개발했다.

    시는 장소별 여건에 맞는 유연한 구조와 경관·동선·기술을 고려해 흡연부스 디자인을 표준화함으로써, 간접흡연 피해 예방과 질서 있는 도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먼저 시는 시민 인터뷰를 통해 공간에 대한 실제 이용 행태를 파악하고,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기능성과 경관의 조화를 갖춘 방향으로 설계를 구체화했다. 이후 서울시와 자치구에 설치된 기존 흡연부스의 현황을 고려해 총 3가지 유형으로 구분·설계했다.

    개발된 3가지 유형은 △개방형 △부분개방형 △밀폐형으로, 각 유형은 공간의 성격과 주변 환경에 따라 선택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개방형은 구조를 최소화한 형태로, 공원이나 문화공간처럼 시각적 개방감이 중요한 공간에 어울린다. 특히 패널 단위로 조합이 가능한 설계 구조를 갖추고 있어 현장 여건에 따라 자유롭게 조립·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분개방형은 시선 차단과 개방감을 동시에 고려해 공공청사나 상업 지구에 적용 가능하며, 밀폐형은 외부와 분리된 구조로 공기 순환 기능을 강화해 밀집 지역에 적합하다. 이 두 유형은 설치 환경에 맞춰 세 가지(10m, 7m, 5m) 너비 규격으로 공간 제약이 있는 장소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흡연부스의 디자인은 ‘도시 환경과의 조화’를 핵심 가치로 두고 설계됐다. 외관은 거리의 건축물, 보행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무채색 계열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유리와 금속 소재를 활용해 시각적 부담을 최소화했다. 내부에는 금연 홍보 콘텐츠, 담배 종류별 공간 분리 구역, 자동문, 담배꽁초 처리 장치 등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부분개방형과 밀폐형 부스에는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재떨이를 설치해 자원 순환과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부스의 공공적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밀폐형 부스에는 최신 공기정화 기술을 도입해 보행자에게 전달되는 간접흡연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 간 갈등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시는 흡연부스를 단순하면서도 내구성이 높은 구조로 설계해 시설물 청소·점검 등 유지관리가 용이하도록 했다. 주요 부품은 교체가 쉽도록 모듈화했으며, 관리자의 접근 동선도 별도로 확보해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였다. 반투명 유리와 절제된 구조는 이용자와 보행자의 시선을 차단해 자연스러운 동선 분리를 유도하고, 흡연 행위가 보다 질서 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편 시는 26일(월)부터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서 ‘서울형 흡연부스’ 밀폐형 디자인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며, 흡연부스 디자인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서울형 흡연부스 디자인 지침(가이드라인)’을 5월 중 배포해 자치구와 민간 시설에서도 자율 설치 시 표준 가이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흡연부스를 단순히 외면하거나 감추는 방식이 아니라, 서울형 흡연부스를 통해 거리 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할 수 있길 기대하며 설계했다”라며, “선진 시민으로서 모두가 함께 청결하고 질서 있는 거리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글쓴날 : [25-05-19 13:57]
    • 최수현 기자[2we@2w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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