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2024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국민이 질병진단 또는 건강검진 목적으로 총 4억 1,270만여 건(국민 1인당 8.0건)의 의료방사선 검사를 실시하였고, 전년(’23년)대비 3.5% 증가하였다고 발표하였다.
* 방사선(엑스선)을 이용하여 질병진단 또는 건강검진에 이용하는 영상의학검사
(일반촬영, 유방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 골밀도촬영, 치과촬영, 투시촬영, 혈관촬영)
이에 따라, 2024년 우리나라 국민이 받은 의료방사선 피폭선량은 총 162,090 man·Sv(맨·시버트), 국민 1인당 피폭선량은 3.13 mSv(밀리시버트)이다. 일반적으로 방사선 피폭선량이 증가하면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건강상 얻는 이득이 클 경우에만 의료방사선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 방사선 피폭량과 암 발생위험도가 선형적으로 비례한다는 이론(Linear No-Threshold model)
* ICRP(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 등에서 권고하는 방사선 안전관리 원칙 중 ‘행위의 정당화’ 원칙
<방사선 피폭선량 용어>
▵mSv(밀리시버트) : 방사선 노출로 인한 인체의 영향을 평가하는 방사선량(유효선량) 단위로 방사선의 종류와 인체 조직에 따라 영향이 달라짐
예) 동일한 양의 방사선이라도 생식기는 피부에 비해 20배 더 취약하므로, 생식기의 조직가중치는 피부의 20배(ICRP60)
▵man·Sv(맨·시버트) : 다수가 피폭되는 경우 그 집단의 개인 피폭방사선량(mSv)의 총합(집단선량)의 단위 (1Sv = 1,000 mSv)
이번에 발표한 2024년 국민의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에 의하면, 최근 5년간(’20년~’24년) 의료방사선 검사건수와 피폭선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2024년의 경우 전년에 비해 그 증가폭이 둔화되어 검사 건수는 전년(’23년) 대비 3.5% 증가하였으나, 피폭선량은 전년도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0년~2024년 국민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 |
구분 | 전체 | 1인당 |
건 | man·Sv | 건 | mSv |
2024년 | 412,711,685 | 162,090.97 | 8.0 | 3.13 |
2023년 | 398,947,394 | 162,106.22 | 7.7 | 3.13 |
2022년 | 352,956,615 | 141,831.47 | 6.8 | 2.75 |
2021년 | 333,127,760 | 136,804.73 | 6.4 | 2.64 |
2020년 | 308,122,689 | 127,524.85 | 5.9 | 2.46 |
※ 인구수: 통계청(KOSIS 국가통계포털)에서 발표한 주민등록인구(2024년 51,751,065명) ☞ 5년간(`20년~`24년) 검사건수 연평균 7.6% 증가, 피폭선량 연평균 6.2% 증가 |
이는 피폭선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반촬영, 치과촬영, 골밀도촬영의 건수는 증가한 반면, 피폭선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컴퓨터단층촬영(CT), 투시촬영 등의 건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023년과 2024년의 의료방사선 검사종류별 검사건수> |
구분 | ’24년 건수(건) | ’23년 건수(건) | 증감(건) | 피폭선량 범위(mSv)* |
합계 | 412,711,685 | 398,947,394 | ▲13,764,291 | - |
일반촬영 | 321,380,953 | 307,828,755 | ▲13,552,198 | 0.001∼0.92 |
CT촬영 | 15,828,836 | 15,910,925 | ▼82,089 | 0.6∼10 |
치과촬영 | 50,029,353 | 46,447,237 | ▲3,582,116 | 0.001∼0.215 |
유방촬영 | 18,768,721 | 21,505,737 | ▼2,737,016 | 0.096~0.38 |
골밀도촬영 | 3,835,949 | 3,710,493 | ▲125,456 | 0.01 |
투시촬영 | 2,261,199 | 2,898,059 | ▼636,860 | 0.028∼5.19 |
혈관촬영 | 606,674 | 646,188 | ▼39,514 | 0.46∼48.5 |
* 동일 촬영이라도 촬영하는 신체부위에 따라 피폭선량이 다름 |
2024년 의료방사선 검사종류별 검사 건수*는 일반촬영이 3억 2,100만여 건(국민 1인당 6.2건)으로 전체의 77.9%, 피폭선량은 CT가 108,552 man·Sv(국민 1인당 2.1 mSv)로 전체의 67.0%를 차지하여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검사건수) 일반촬영 77.9% > 치과촬영 12.1% > 유방촬영 4.5% > CT촬영 3.8% 순
(피폭선량) CT촬영 67.0% > 일반촬영 27.5% > 혈관촬영 2.1% > 투시촬영 1.6% 순
CT의 경우 피폭선량이 전체의 67.0%를 차지하는 것에 비해 검사 건수는 전체의 3.8%라는 것을 고려하면, CT가 영상의학검사 중 검사 건당 피폭선량이 가장 많으므로, 적정 사용해야 할 필요성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 발표한 2024년 국민의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으로부터 실제 국민들이 실시한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를 수집하고, 질병관리청이 보유한 검사종류별 피폭선량(유효선량)정보를 적용하여 평가한 결과이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료기관),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검진기관), 국방부(군 의료기관), 대한결핵협회(결핵검진기관), 교육부(학생검진기관)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국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의료방사선 검사를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실시하여 불필요한 방사선 피폭을 방지해야 한다”며, “질병관리청은 의료인에게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지침’ 및 영상검사 ‘진단참고수준’을 제공하고 있고, 앞으로도 의료방사선이 안전하고 적정하게 사용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지침 : 환자의 질병 등의 상황에 따라 영상검사 결정 및 종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지침서
- 진단참고수준 : 환자 피폭선량을 낮추기 위해 영상의학검사 시 받는 환자 피폭선량 분포 중 75% 수준의 권고 값
이번 조사결과는 「2024년 국민 의료방사선 평가 연보」로 제작되었으며, 연보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 2024년 국민 의료방사선 평가 연보: 질병관리청 누리집(http://www.kdca.go.kr) ‘정책정보' → '의료방사선안전관리' → '의료방사선게시판' → '교육 및 가이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