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여름 휴가철 과도한 음주에 대한 경각심 제고를 위해「2025 지역사회건강조사」자료를 기반으로 음주 관련 건강행태 심층 분석 결과를 발표하였다.
* 2025 지역사회건강조사 :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 대상 매년 건강행태 및 만성질환 이환 등 1:1 면접조사
이번 분석에서는 매월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의 비율인 ‘월간음주율’, 한번에 많은 양의 술을 마셔 건강위해 가능성이 높은 ‘월간폭음률’, 나아가 반복적인 폭음으로 신체적 손상 뿐만 아니라 알코올 의존 위험까지 높은 ‘고위험음주율’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음주 행태의 특성과 지역 간 격차를 분석하였다.
지역사회건강조사 음주율 정의
(고위험음주율) 최근 1년 동안 남자는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분율
(월간폭음률) 최근 1년 동안 남자는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을 월 1회 이상 마시는 분율
(월간음주율)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분율
※ 성별, 연령대별 등 인구학적 특성 결과는 조율1)로 산출
※ 연도별, 지역 간 비교는 표준인구로 보정한 표준화율2)이며, 전국 대푯값은 시‧군‧구 중앙값3)
’25년 기준 10명 중 6명은 월간음주자, 3명은 월간폭음자, 1명은 고위험음주, 남성의 30~50대, 여성은 20~40대에서 월간폭음, 고위험음주가 집중
연도별 변화양상을 보면 남성은 대부분 연령대에서 음주지표가 개선된 반면, 여성은 30대 이상에서 위험 음주가 증가하는 경향
우리나라 성인의 음주율은 ’21년 최저점을 기록한 후 증가세로 전환되었으나, 월간음주율, 월간폭음률, 고위험음주율 모두 코로나19 이전 보다 낮았다. 성인 10명 중 6명이 월 1회 이상 술을 마시고(57.1%), 3명은 폭음(33.7%), 1명은 고위험음주(12.0%)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달 술을 마시는 사람의 59%가 폭음을 하고, 이들 중 35.6%는 폭음을 잦은 빈도(주2회 이상)로 하여 고위험음주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음주가 폭음과 고위험음주로 단계적으로 심화되는 양상을 보여, 음주자의 상당수가 건강위험이 높은 음주행태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모든 음주 지표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50대 남성은 2명 중 1명이 폭음을 하고, 40~50대 남성 5명 중 1명 이상이 고위험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 중년 남성을 중심으로 문제 음주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여성은 20~40대에서 폭음 및 고위험음주 비율이 높았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남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음주율이 전반적으로 감소된 반면, 여성은 30대 이상에서 월간폭음률과 고위험음주율이 증가하였다.
최근 10년간 월간음주율은 남성의 경우 모든 연령대에서 음주율이 감소되었으나, 여성의 경우 50~60대에서 증가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 6년간 월간폭음률을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60~70대에서 증가했으나, 여성은 30대 이상 모든 연령에서 증가하였다.
특히, 고위험음주율의 경우 최근 10년간 남성은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으며, 20대에서 41.6% 감소하여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면 여성의 경우 20대에서 18.5% 감소했으나, 30대 이상 모든 연령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경제적 특성별로 살펴보면, 교육수준과 월가구소득이 높아질수록 음주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월간음주율과 월간폭음률은 “대학교 졸업 이상”에서 가장 높았으나, 고위험음주율은 “고등학교 졸업”에서 가장 높았다. 직업별로는 월간음주율과 월간폭음률은 사무직에서 가장 높았고, 고위험음주율은 기능‧단순노무직에서 가장 높았다.
또한 손상과 중독의 위험이 있는 고위험음주의 관련 요인을 분석한 결과, 흡연자의 고위험음주 가능성은 비흡연자보다 2.6배 높았다. 만성질환(고혈압 또는 당뇨병) 진단 경험자는 1.3배, 우울증상 유병자는 1.2배, 스트레스 인지자와 비만자는 각각 1.1배 높아 고위험음주와 유의한 연관이 있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10년 전 대비 음주율 감소 경향
시‧도별 △월간음주율은 울산, 충북, 부산 順, △월간폭음률은 울산, 강원, 충북 順, △고위험음주율은 강원, 충북, 울산 順
시‧군‧구별 △월간음주율은 울산 남구, 충북 청주시 흥덕구, 충북 청주시 청원구 順, △월간폭음률은 경북 울릉군, 강원 동해시, 울산 동구‧강원 홍천군 順, △고위험음주율은 강원 속초시, 인천 옹진군, 강원 양구군 順
’25년 기준 월간음주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울산(60.6%), 충북(60.5%), 부산(59.0%) 순이었으며, 낮은 시‧도는 전북(52.2%), 세종(53.4%), 전남(54.5%) 순이었다. 특히 2016년 대비 모든 시‧도에서 월간음주율이 감소하였으며, 세종(6.2%p↓), 인천(5.4%p↓), 대구(5.3%p↓)에서 가장 많이 감소하였다.
월간폭음률이 가장 높은 시‧도는
울산(39.2%), 강원‧충북(38.7%) 순이었으며, 낮은 시‧도는 세종(28.2%), 전북(28.9%), 광주‧대전(30.2%) 순이었다. 조사가 시작된 2019년 대비 12개 시‧도에서 월간폭음률이 감소하였으며, 광주(6.8%p↓), 제주(3.7%p↓), 전북(3.1%p↓)에서 가장 많이 감소하였다.
고위험음주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강원(15.7%), 충북(14.4%), 울산(13.3%) 순이었으며, 낮은 시‧도는 세종(7.0%), 대전(9.5%), 서울‧광주(10.1%) 순이었다. 2016년 대비 모든 시‧도에서 고위험음주율이 감소하였으며, 세종(5.7%p↓), 제주(5.1%p↓), 인천(4.1%p↓)에서 가장 많이 감소하였다.
최근 시‧군‧구별 현황(3년 평균)을 살펴보면, 월간음주율은 울산 남구, 충북 청주시 흥덕구, 충북 청주시 청원구 순으로 높았으며, 대구 군위군, 전북 진안군, 전남 함평군 순으로 낮았다.
월간폭음률은 경북 울릉군, 강원 동해시, 울산 동구‧강원 홍천군 순으로 높았으며, 경남 창녕군, 경기 가평군, 경북 영덕군 순으로 낮았다. 고위험음주율은 강원 속초시, 인천 옹진군, 강원 양구군 순으로 높았으며, 경기 과천시, 광주 동구,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순으로 낮았다.
음주율이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 각각 10곳의 건강행태를 비교한 결과, 월간음주율이 높은 지역은 낮은 지역보다 스트레스 인지율이 높았다. 월간폭음률과 고위험음주율이 높은 지역은 현재흡연율과 비만율이 높았으며, 특히 고위험음주율이 높은 지역은 걷기실천율이 낮고, 만성질환(고혈압 또는 당뇨병) 진단률이 높아, 음주율에 따른 건강행태의 차이를 확인하였다.
세계보건기구는 알코올을 질병과 외상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규정하고, 어떠한 수준의 알코올 섭취도 건강에 안전하지 않다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4) 그럼에도 불구하고 OECD가 발간한 ‘Health at a Glance 2025’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월간폭음률은 OECD 평균치를 상회하였으며, 비교 가능한 27개 회원국 중 5번째로 높았다.
위험음주 여전..... 폭음과 고위험음주는 건강을 위협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심층분석을 통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음주 행태가 개선되고 있으나, 30~50대 남성은 여전히 월간폭음과 고위험음주율이 높고, 여성은 30대 이상에서 월간폭음과 고위험음주율이 증가하는 양상을 확인하였다.”며, “폭음과 고위험 음주는 각종 질환과 손상은 물론 알코올 의존으로 이어질 위험을 높이는 만큼 금주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WHO는 어떠한 수준의 음주도 건강에 안전하지 않다고 권고하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 임산부, 운전자는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또한, 일반 국민도 음주를 줄이거나 금주를 실천하는 것이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며,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 및 관련기관에서는 성별․연령별 음주 특성을 반영한 지역 맞춤형 음주 예방·관리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