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AI를 배우며 업무 역량을 높이고, 필라테스와 요가로 지친 몸을 풀거나 새로운 기술을 익혀 재취업에 도전할 수 있는 노동자 맞춤형 교육이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서울시는 노동자복지관(서울시·강북)에서 재취업·AI·직무역량·건강·문화 등 하반기 22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서울노동자복지관은 영등포구 국회대로44길 10(영등포동7가)에, 강북노동자복지관은 마포구 환일길 13(아현동)에 위치한다.
서울시 노동자복지관은 중장년 재취업과 직무 역량 강화, 강북 노동자복지관은 퇴근 후 자기계발과 건강·문화활동을 통한 재충전에 중점을 두고 각각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 상반기 두 노동자복지관에서는 재취업·치유·직무교육 등 45개 프로그램에 6천여 명이 참여했다. 노동약자를 위한 열린 복지공간으로 전환한 2023년 9월 이후 프로그램 참여자도 2024년 7천여 명에서 2025년 1만 1천여 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 서울시 노동자복지관, 기술교육 중심의 중장년 재취업 지원 특화 프로그램 운영 >
서울노동자복지관은 새로운 일자리를 준비하는 중장년층이 실제 취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반기에는 집수리 창업, HACCP시스템관리자, 배관·누수탐지, 산모신생아건강관리사, 늘봄학교 프로그램지도자 등 재취업·창업 과정을 운영한다.
직장인의 업무역량 강화를 위한 AI 활용·IT 정보화 과정과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필라테스 과정도 운영한다. AI·IT·필라테스 등은 평일 오후 7시부터 운영해 직장인도 퇴근 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실무 중심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 ‘재취업 아카데미’는 구인 수요가 높은 직종의 기술교육에 취업 상담 등을 연계해 교육 이후 실제 취업까지 지원한다. 2025년에는 참여자 374명 중 230명이 취업해 61.5%의 취업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12개 강좌에 217명이 참여했다.
실제 재취업 아카데미에 참여한 한 수강생은 교육과 취업상담을 거쳐 호텔 시설관리직에 취업했다. 이 수강생은 “이력서 작성부터 지원서 제출, 면접 시 유의 사항까지 세세한 도움을 받아 자신 있게 면접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하반기에는 경력 전환을 고민하는 중장년을 위한 ‘중장년 재취업 리부팅’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직업 흥미 탐색부터 경력 재설계, 취업 실전 전략과 최신 트렌드인 AI 활용 역량 강화까지 재취업을 위한 핵심과정을 한 곳에 담아 개인별 맞춤형 경력 개발을 돕는다.
지난 6월 열린 1기에는 8명이 참여했으며, 하반기 과정은 10월 15일부터 11월 5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한 노동자는 전문 직업상담사의 구직상담도 받을 수 있다.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부터 면접 코칭까지 구직 전 과정을 지원하며 방문 상담은 매주 월·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화상담(02-2038-9218)은 상시 운영한다.
임금 체불, 근로조건, 직장 내 괴롭힘, 산업재해 등 노동 현장에서 겪는 문제에 대해서는 노무사와 변호사의 전문상담을 지원한다. 특히 8월부터는 직장인도 퇴근 후 이용할 수 있도록 매주 월요일 18시~21시 야간 노무 상담을 운영한다.
노무상담은 평일 10시~17시, 법률상담은 매월 둘째·넷째 목요일 10시~17시에 진행한다. 상담 문의는 ☎ 02-2636-5616로 안내받을 수 있다.
< 강북 노동자복지관, 퇴근 후 자기계발과 건강·문화활동을 통한 재충전 특화 프로그램 운영 >
강북 노동자복지관은 퇴근 후 자기계발과 재충전을 원하는 노동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AI부터 스피치, 운동, 문화활동까지 직장인이 일상에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AI 입문·심화, 직장인 스피치, 필라테스&요가, 캘리그라피, 서예 등 다수 프로그램을 평일 오후 7시부터 운영해 퇴근 후 자기 계발을 원하는 직장인이 참여하기 쉽도록 했다.
상반기 AI 교육에 참여한 한 노동자는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지만, 이제는 업무 중 문제가 생기면 AI부터 활용하는 습관이 생겨 불필요한 시간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두 노동자복지관은 노동자가 일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는 시간에는 교육실과 강당을 노동자·관련 단체·시민에게 대관하며, 프리랜서와 취업준비생 등이 업무나 구직 준비를 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와 ‘쉼터’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 09~21시, 토요일 09~18시이며, 공휴일은 휴무다. 공유오피스는 서울노동자복지관 10석, 강북노동자복지관 20석 규모다.
하반기 프로그램은 오는 8월부터 각 노동자복지관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서울시 거주 노동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자세한 교육 일정과 내용은 각 복지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대표전화 서울노동자복지관 ☎ 02-2038-3578, 강북노동자복지관 ☎ 02-2088-0567로 안내받을 수 있다.
박경환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새로운 일자리를 준비하는 노동자에게는 실질적인 취업 역량을, 퇴근 후 자기계발과 재충전이 필요한 노동자에게는 배움과 휴식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노동자들이 자신의 상황과 필요에 교육·상담·휴식 서비스를 가까운 노동자복지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