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020년 8월부터 급식대상 아동이 도내 모든 일반음식점에서 차별받지 않고 당당하게 '아동 급식 카드(G 드림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전면 개선한다고 21일 밝혔다.
2010년도부터 사용했던 G 드림카 드는 제휴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제휴가맹점을 확보해야 사용이 가능했으나 시군의 업무 과중과 음식점의 기피 등으로 그동안 사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런 이유로 전체 가맹점 1만1천500개 소 중 편의점이 8천900개 소(77%)를 차지하며 아동들 대부분이 일반음식점보다 편의점 위주로 사용을 하고 있었다.
여기에 마그네틱 카드 및 별도디자인으로 제작돼 사용자 외 제삼자가 급식 카드임을 알 수 있어 사용 아동들에게 낙인감을 갖게 했고 PC에서만 가맹점과 잔액조회가 가능해 사용에 불편함이 있었다.
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씨(BC)카드사의 일반음식점 가맹점을 G 드림 카드에 자동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1년 이상 농협은행 경기 영업본부 및 중앙회, 비씨(BC)카드사와 지속해서 협의한 끝에 지난 1월 8일 시스템 개선에 대한 최종 합의를 끌어내 가맹점을 대폭 확대하게 됐다.
주요 개선내용은 비씨(BC)카드사의 모든 일반음식점 가맹점을 G 드림 카드에 자동연계하고 기존의 마그네틱 카드를 일반체크카드 디자인을 적용한 IC 카드로 전면 교체해 제삼자가 쉽게 알아볼 수 없게 했다.
또 모바일 앱을 개발해 아동들이 스마트폰 등을 통해 손쉽게 잔액을 확인할 수 있게끔 했다.
시스템 개선이 완료되면 현재 G 드림 카드 가맹점이 기존 1만1천500개소에서 약 12만4천개 소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반체크카드와 디자인이 동일해 아동의 낙인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스템 개선에 드는 비용 약 2억원은 G 드림 카드시스템 운용기관인 농협은행 측에서 사회공헌사업의 일부로 부담할 예정이다.
도는 오는 2월 중에 시군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3월부터 7월까지 시스템 구축 및 앱 개발을 완료하고 7월부터 새로운 IC 카드를 배부해 아동들의 방학 기간인 8월부터 개선시스템을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경기도 결식아동 급식 지원사업은 빈곤, 부모의 실직 등의 사유로 결식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아동 약 6만5천명에게 도와 시군이 예산을 부담해 음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특히 이재명 도지사 취임 이후 경기도 급식단가는 기존 1식당 4천500원에서 6천원으로 대폭 인상됐다.
류순열 도 아동복지팀장은 "이번 G 드림 카드시스템 전면개편은 급식 아동들이 어느 곳에서나 차별받지 않고 당당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해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다"며 "이번에 많은 사용처 확보로 아이들이 보다 다양한 곳에서 질 좋은 음식을 섭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