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코로나19 범유행 속 호흡기 질병 등 만성질환 발병이 쉬운 노숙인과 쪽방 주민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돕고자 발 벗고 나선다. 시는 10일(토) 노숙인‧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한 독감 예방접종(3,700명), 결핵검진(2,000명)을 무료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부터 10년 간 서울시는 관련 유관기관 등과 협업하여 한겨울을 앞둔 10~11월에 노숙인과 쪽방 주민 대상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사노피 파스퇴르㈜와 함께 무료 접종을 진행한다.
사노피 파스퇴르(주)는 2011년부터 서울시 노숙인 등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매년 1억 원 상당의 백신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2019년까지 33,353명의 노숙인 및 쪽방 주민들이 무료 독감 예방접종 혜택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감염병 지정병원 및 선별진료소 업무에 참여 중인 서울시나눔진료봉사단(공공의료봉사단/시립병원 의료진)의 일손 부족으로 민간 외부자원봉사 인력을 추가 모집(6개 기관 28명)하여 진행한다.
이번 독감 예방접종은 올해 국가 독감 무료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노숙인 등 주거 취약계층에게 10월 12일(월)부터 11월말까지 실시되며 50인 이상 노숙인 시설 15개소, 5개 쪽방상담소, 서울역·영등포 무료진료소에서 봉사단체 지원을 받아 현장 접종이 진행된다.
50인 이상 대규모 시설(시설노숙인)과 서울역·영등포 무료진료소(거리·일시보호 노숙인) 및 5개 쪽방상담소에는 의료봉사진이 기관별 일정에 맞춰 방문, 개별적으로 접종한다.
- 시설노숙인대상 : 서울시나눔진료봉사단과 시립동부병원, 마더하우스(비영리민간단체)
- 거리(일시보호)노숙인 : 서울시나눔진료봉사단과 서울역·영등포 무료진료소
- 쪽방주민들(시설노숙인 일부) : 녹색병원(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새사람교회의료봉사단, 행동하는의사회(포널스봉사단)
50인 미만 시설 13개소는 시립동부병원 방문 외래접종, 기타 5개소는 협력병원 접종 지원 등을 통해 일정별로 실시한다.
기타 자체 촉탁의 및 협력병원과 법인병원이 있는 시설은 자체자원을 연계해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독감 예방 집중 접종기간(10.12~11월말) 이후 12월 한 달 동안 시립동부병원에서 백신 소진시까지 접종기회를 놓친 노숙인·쪽방주민들에게 외래접종을 진행 예정이다. (붙임1 참조)
서울의료원은 후원받은 독감 백신을 관리하며 질병관리본부시스템 입력 등의 업무를 관할 지역 보건소와 본원을 통해 추진한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안전한 접종 환경 조성을 위해 접종장소 방역소독 및 거리두기, 방역 매뉴얼 숙지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의사1인/1일/100명 이하 진료 엄수 등)하에 진행된다.
서울시 감염병관리과 협조로 참여자 전원은 방역물품(페이스쉴드, KN마스크, 일회용가운, 속장갑 등 각 700세트)을 착용한 후 접종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노숙인·쪽방 주민 등의 결핵 조기치료와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대한결핵협회(서울지부) 협력 하에 2차 결핵 검진도 무료로 시행한다.
서울시는 지난 6~8월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검사와 결핵검진을 병행 실시한 바 있다.
* 코로나19검사 : 4,599명 / 결핵검진 : 3,925명
올해 서울역 무료진료소를 확장이전(X-ray실 설치)하며 4월 28일부터 노숙인 상시 결핵검진을 실시 중인 서울시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건강관리가 어려운 노숙인이 의료 안전망 내에서 지속적인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20.9.29기준 서울역 무료진료소 상시 결핵검진 실적 1,016명
이번 결핵검진은 5개 쪽방촌 가가호호 방문을 통한 이동검진(10.12~11.13)이 우선적으로 실시되며 오는 11월 16일(월)과 17일(화) 이틀 간 서울역과 영등포 무료진료소 부근 현장지원으로 광야교회 앞, 서울역광장에서도 검진이 진행된다.
대한결핵협회 서울특별시지부의 협조를 통한 X-선 촬영으로 결핵증상자에 대한 객담 검사도 병행할 예정이며, 결핵검사를 통해 발견된 결핵 유 소견자는 서북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를 받도록 지원한다.
* ‘17년 20명 → ‘18년 23명 → ’19년 21명 → ‘20년 9월 6명
서울시는 결핵 유증상자가 병원에서 일정기간 치료를 받은 후 퇴원하게되면 자치구 보건소, 노숙인 무료진료소 등 관련기관을 통한 ‘복약확인 치료’등 철저한 사후관리를 연계한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바쁜 와중에도 소외된 우리 이웃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사노피 파스퇴르㈜와 서울시나눔진료봉사단, 시립동부병원, 민간 봉사단체 및 유관 기관에 감사드린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민관협력을 통해 노숙인과 쪽방 주민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