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웹툰 작가의 작품을 향한 해외의 관심이 뜨겁다.
부산시(시장 박형준)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정문섭)은 일본 기타큐슈의 만화박물관과 오는 3월 30일부터 개최하는 이탈리아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 부산 웹툰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부산 지역 작가의 작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8년부터 일본 기타큐슈 만화박물관과 작품 교류를 추진해왔다. 지난 2019년에는 일본 작가 3명이 부산에 파견되어 부산 브랜드 웹툰 6개 작품을 제작했는데, 당시 함께 제작에 참여한 부산 지역 작가의 실력을 본 기타큐슈 만화박물관 관계자가 올해 기타큐슈를 배경으로 한 브랜드 웹툰 제작을 제안했다.
기타큐슈에 파견될 부산 지역 작가는 공모를 통해 총 3인이 선발됐으며, 3월 16일부터 22일까지 기타큐슈 현지 취재를 통해 작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선발된 작가는 모두 공모전 등 대회 수상 경력이 있고, 주력 장르도 로맨스, 스릴러 등으로 다양하다. 완성작은 기타큐슈 만화박물관에서 출판을 진행하며 일본국제만화가대회에 기획 전시된다. 올해 하반기에 개최될 ‘부산글로벌웹툰페스티벌’에서도 직접 만나볼 수 있으며, 온라인의 경우 ‘K-TOON 플랫폼’에 연재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3월 30일부터 4월 7일까지 개최되는 이탈리아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는 ‘만화와 웹툰-만화의 미래’라는 주제로 부산 지역 정규하(Q-HA) 작가의 작품과 함께 영상화가 진행됐던 부산 지역 작가 웹툰이 전시된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부산을 찾은 피렌체 한국영화제의 리카르도 젤리 집행위원장이 영화의전당 인근에 있는 부산글로벌웹툰센터에 상설 전시된 정규하 작가의 작품을 접하고 먼저 연락을 해왔다. 리카르도 집행위원장은 또한 함께 전시되어 있던 부산 지역 웹툰에 반해 ‘영상화된 부산 지역 웹툰’ 작품도 함께 전시할 것을 제안했다.
그 결과 올해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 정규하 작가의 작품과 함께 김우섭 <샤크>, 오영석 <독고>, <통>, 김태건 <강철비>,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반드시 잡는다)>, 오수민 <심야카페>, 남정훈․김태헌 <제7원>, 이성규 <바리> 등 다수의 부산 지역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는 개막작 ‘한산’과 관련해 정규하 작가의 ‘노량해전’이 전시되며, 피렌체 인근 만화 아카데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 작가의 마스터클래스도 기획되어 있다. 봉준호 감독, 배우 박해일 등 주목받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영화제에 부산 지역 웹툰 작가 작품의 전시를 진행함으로써 부산 웹툰(B-웹툰)의 세계적 인지도와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김기환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이제 부산 웹툰(B-웹툰)은 해외에서도 초청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라며, “세계가 먼저 알아보는 부산 지역 웹툰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