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육행정도우미' 사업에 참여했던 이모 씨는 몇 년 전 명예퇴직을 하고 새로운 인생 2막의 삶을 계획했지만 예기치 못한 코로나19와 개인 사정으로 인해 경력 단절의 시간을 보냈다. 우연한 기회에 '빛고을50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이 씨는 사회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고 경력을 살릴 수 있는 구인 정보를 안내받아 재취업에 성공했다.
광주시는 장년세대가 인생 2막을 열 수 있도록 일자리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생애전환기 장년세대(만 45∼64세) 일자리 사업인 '빛고을 50 일자리' 사업에 13억5천200만원을 투입하고 참여자 360명을 모집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빛고을 50 일자리'는 장년세대가 은퇴 후에도 사회적 경험과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화시설, 전통시장, 마을, 복지시설 등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하며 인생 2막의 기회를 얻고, 매달 52시간 기준(원칙)으로 월 60만∼65만원의 활동비를 지원 받는다. 활동 기간은 사업에 따라 최소 5개월에서 9개월 정도다.
특히 올해는 광주시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과 연계한 ▲ 맘편한 광주아이 키움 지원단 ▲ 50 문화시설 지원단 ▲ 꿀잼도시 광주 온라인 홍보 지원단 ▲ 전통시장 안전 서포터즈 ▲ 50 안전산행 지원단 등 총 9개 사업단이 3∼4월 참여자를 모집하고 5월 초 발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활동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최근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년세대의 경제적 안정과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참여 인원을 당초 160명에서 360명으로 크게 확대하고 인건비도 광주형 생활임금으로 상향(9천 → 1만1천930원/시간당) 조정했다.
'빛고을 50 일자리' 사업은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시정정책 지원과 사회서비스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일자리를 연계·지원하고 있어 참여자와 참여기관 모두 호응도가 높고 행정서비스 보완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광주시는 2019년 처음으로 빛고을 50 일자리를 시행한 이후 해마다 시정 정책 방향에 맞는 새로운 분야의 일자리를 발굴해 규모를 늘려 왔다. 지난 4년간 1천252명의 장년층이 빛고을50 일자리를 통해 인생 전환기를 준비하고 사회공헌 활동의 기회를 가졌다.
사업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빛고을50플러스'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내용 문의는 '빛고을50 센터'로 하면 된다.
류미수 복지건강국장은 "50 세대는 개인적 의미와 성취, 사회적 영향과 가치를 충족하는 일자리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빛고을 50 일자리 사업 참여를 통해 삶의 보람을 찾고 이들이 창출한 사회공헌적 가치가 우리 사회에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