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월 13일부터 3월 24일까지 도내 유통 중인 봄나물 19개 품목 215건에 대해 ‘잔류농약 및 방사성 물질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쑥, 돌나물, 민들레 등 3품목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잔류농약이 검출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수원·구리·안양·안산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현지검사소에서 시기별 특정 테마를 정해 집중 검사하는 ‘농산물안심지킴이’ 첫 사업으로 진행됐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봄나물 유통 길목인 공영농수산물도매시장과 대형유통매장에서 유통되는 봄나물 191건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했다. 그 외 24건에 대해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I-131)와 세슘(Cs-134, Cs-137) 검출 여부도 검사했다.
검사 결과 쑥에서 제초제 성분인 펜디메탈린(기준 0.01mg/kg, 검출량 0.03mg/kg), 돌나물에서 살균제 성분인 프로사이미돈(기준 0.2mg/kg, 검출량 0.4mg/kg), 민들레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터부포스(기준 0.01mg/kg, 검출량 0.10mg/kg)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연구원은 해당 농산물을 압류·폐기하고 관계기관에 행정처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 방사성 물질은 검사 대상 봄나물 24건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잔류농약은 세척 및 가열조리과정에서 대부분 분해되지만, 잔류농약 등 유해 물질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가 큰 만큼 시기별·품목별 농산물 유해 물질 검사를 강화하는 등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