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은 어떤 과정을 거쳐 생길까. 바로 햇빛과 하늘에 있는 구름 같은 부유물질이 부딪히면서 만들어진다. 예쁜 노을을 보려면 맑은 날보다는 약간 흐린 날을 선택해야 한다는 재미있는 과학적 사실이 있다.
#. 프랑스 소설가 생텍쥐페리의 작품 ‘어린왕자’의 주인공 어린왕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별에서 의자를 조금씩 움직여 44번이나 노을을 바라볼 정도로, 문학 속에서 노을의 아름다운 매력을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과학, 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 녹아있는 노을 이야기를 오디오로 들으며 노들섬 등 한강의 노을 명소에서 석양을 바라보고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 출사여행을 떠나는 이색적인 워킹투어 서울시 「한강술래길」이 선선한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9월 시민들을 찾아간다.
‘한강술래길’은 여럿이 함께 노을 명소를 보고, 듣고, 걸으며 일상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한강의 다양한 매력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서울시가 올해 처음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한강을 둘러보는 ‘탐방길’과 여럿이 함께 즐기는 민속놀이인 ‘강강술래’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이름을 붙였다.
서울시가 지난여름 잠수교~노들섬을 걸었던 한강술래길 <노을그림길> 1코스에 이어, 올가을 노들섬~여의도를 돌아보는 <노을문학길> 2코스, 여의도~서울함공원을 거니는 <노을신비길> 3코스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모두 한강 전역의 노을 명소를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에 신규로 공개하는 <노을문학길> 2코스, <노을신비길> 3코스는 서울시가 작년 인물사진, 도시여행, 매체 예술(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사진작가, 105명의 시민들과 함께 선정한 노을 명소를 바탕으로 개발했다.
<노을문학길>은 ‘문학, 한강의 노을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노을 명소에서 문학에 담긴 노을 이야기를 오디오로 즐기며 한강의 노을을 사진에 담아보는 총 5.48km의 코스다. ▴노들섬 ▴한강대교 북단 ▴이촌 한강예술공원 ▴마포대교 등 노들섬부터 이촌한강공원, 여의도까지 2개의 한강 다리 위를 건너며 시간에 따라 다채롭게 변화하는 노을을 만날 수 있다. 9월 2일(토) 노들섬에서 18시 30분에 출발한다.
<노을신비길>은 ‘한강 노을의 신비로운 비밀을 만나다’를 주제로 과학과 음악에 담긴 노을 이야기를 들으며 한강의 노을 사진을 찍는 총 5.24km의 코스다.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서강대교 남단 ▴서울마리나 ▴양화대교 ▴서울함공원 선셋전망데크 등 여의도부터 망원한강공원까지 걸으며 다채롭게 변화하는 노을 명소를 즐길 수 있다. 9월 9일(토)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 앞에서 18시 30분에 시작한다.
오디오로 즐기게 될 문학, 과학, 음악 이야기는 추후 SNS를 통해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행사 당일 코스 출발 후 오픈 카카오톡 채팅방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전송된다.
특히, 한강술래길에 함께하는 전문 사진작가가 노을 명소별 감상 포인트, 다양한 촬영기법 등을 설명해주고, 오픈카카오톡 채팅방을 통해 촬영 결과물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돼 있어 사진에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유익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강술래길」에 참여하면 이외에도 ▴안전한 출발을 위해 참가자들과 운동을 하는 <모두 함께 스트레칭> ▴노을명소에서 나만의 노을 사진을 찍어보는 오늘부터 나도 노을 사진 작가! <나만의 한강노을> 등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한강술래길」에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8월 17일(목) 11시부터 8월 22일(화) 자정까지 한강공원 누리집(https://hangang.seoul.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보호자를 동반한 미성년자, 성인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며, 코스당 100명씩 추첨 선발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강 술래길> 운영사무국(☏010-5602-7217)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지난 6월 처음 열렸던 「한강술래길」 1코스 <노을그림길>은 신청자 접수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시민들에게 인기였다. 실제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90% 이상은 만족한다, 98%는 다시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서울시는 10월에는 어디서든 한강 전역의 노을을 즐길 수 있도록 「한강술래길」 3개 코스를 연계해 온라인 챌린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술래길」은 시민들이 한강의 수변 경관과 어우러진 노을을 만끽하며 일상 속 숨겨진 보석같은 노을빛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라며 “한강 노을 명소에서 맞이할 풍경은 평소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랑하는 가족·연인과 함께 올가을 한강에서 다채로운 노을의 아름다움에 취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