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상임대표 배은주)가 주최하고, 2024장애인문화예술축제조직위원회(대회장 김승수)와 한국장애예술인협회(대표 방귀희)가 공동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김형희)이 후원하는 2024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 프로그램의 하나인 ‘시로 노래하다’를 준비하는 한국장애예술인협회에서 시(詩) 감상 캠페인 ‘시(詩)야! 노올자’를 펼치고 있다.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 대표는 “연 3%를 장애인 창작물로 구매해야 하는 ‘장애예술인의 창작물 우선구매’와 연 1회 장애예술인 공연과 전시를 정기적으로 대관해야 하는 ‘장애예술인 정기적 공연·전시 제도’는 문학에서 배제됐다. 장애예술인 가운데 장애문인들이 가장 어려움 속에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장애문인의 시를 알리는 캠페인을 펼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시(詩) 감상 캠페인 ‘시(詩)야! 노올자’ 참여 방식은 ‘시를 즐길 줄 아는 당신이 바로 시인입니다.’와 같이 소중한 사람에게 문자, 카톡,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아래 10개의 시구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보내며 자유로이 즐기면 된다. 이 캠페인은 올 12월까지 계속된다.
※ 시(詩)야! 노올자 캠페인 사례
사랑했어
사랑하고 있어
사랑할 거야, 영원히
_너에게 쓴 편지/노차돌(남, 뇌병변)
지금의 내 마음을 잘 표현하는 시여서 보낸다.
1. 내 인생에 황혼이 들면/김준엽(남, 뇌병변)
내 인생에 황혼이 들면
나는 나에게 많은 날들을 지내오면서
사람들을 사랑했냐고 물어보겠지요
2. 너에게 쓴 편지/노차돌(남, 뇌병변)
사랑했어
사랑하고 있어
사랑할 거야, 영원히
3. 아침은/이대우(남, 뇌병변)
사는 것이 어제와 똑같을지라도
아침은 언제나 뽀얀 희망의 살결이다
4. 물망초/한병진(남, 뇌병변)
그땐 몰랐습니다
이리 떠나실 바에야
차라리 그때 그리움이라 하지 그러셨습니까
5. 치매/황성환(남, 지체장애)
헤어진 것을 잊고 또 그리워한다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잊고 또 그리워한다
그러다 이내 설움을 토한다
토했다는 사실을 잊고 또 그리워한다
6. 그 사람/김영관(남, 뇌병변)
그리운 사람이 있습니다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손잡고 걷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7. 그대가 나의 봄인가 보다/한승완(남, 지체장애)
사람들은 봄이 오면 설렌다는데
나는 그대만 보면 설렌다
그대가 나의 봄인가 보다
8. 당신은 나의 기쁨입니다/설미희(여, 뇌병변)
당신은 나의 기쁨입니다
아무리 힘든 고난이 닥쳐도
당신만 생각하면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이 생깁니다
9. 세상은 모두가 희망/최유진(여, 뇌병변)
세상 모든 게 희망이야
웃음으로 이기고
긍정으로 이기며 모두와 더불어
10. 사월의 꽃/김종선(남, 척수장애)
늦은 걸음으로 걸어가는 봄비
가슴 속으로 파고드는
사월의 봄비는
내 눈가에 이슬 꽃으로 핀다
- 웹사이트: http://www.emij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