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하고 더 공부하고 싶지만 부모님께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꿈을 접었던 은지, 취업을 준비하면서 학자금대출을 갚으려니 아르바이트만으론 버거웠던 진우는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학자금대출 이자를 지원받고 대학원 진학과 취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청년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부터 경제적 부담으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반기 학자금대출 이자’ 지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 거주 대학(원) 재‧휴학생과 5년 이내 졸업생이라면 신청할 수 있으며 8.1.(목)부터 ‘청년몽땅정보통’에서 신청하면 된다.
올해 5월, 통계청에 따르면 첫 취업에 평균적으로 11.5개월이 소요되고 최종학교 졸업자 중 취업하지 않은 사람은 129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9천 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일반 상환 학자금대출 연체자('23년 7월 기준)는 2만7천 명, 연체 잔액은 1,133억 원으로 '21년부터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학자금대출 이자 지원’은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에 대해 이미 발생한 이자액을 남아 있는 원리금에서 차감하는 형태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나눠 이뤄진다.
상반기 신청․접수에서는 전년도 7~12월에 발생한 이자를, 하반기에는 당해연도 1~6월에 발생한 학자금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시는 올해 더 많은 청년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학자금대출 이자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상반기 신청․접수한 19,394명에게 총 19억 990만 원을 지원(1인 평균 약 103,073원)했으며, 이번 하반기에도 18,000여 명을 대상으로 18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1~6월 일반 및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등록금․생활비 대출 포함)에서 발생한 이자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대출 받은 서울 거주 대학(원) 재․휴학생과 5년 이내 졸업생이라면 신청 가능하다. 8.1.(목)~9.10.(화) 18시까지 ‘청년몽땅정보통(youth.seoul.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다자녀․소득1~7분위 가구는 발생이자 전액을 지원하고, 소득8분위 이상 가구는 예산범위 내 ‘서울시 학자금대출 이자지원 심의위원회’에서 지원액을 결정한다. 최종 지원 대상자와 이자액은 12월 중 한국장학재단 누리집(kosaf.go.kr)․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학(원) 재학 또는 휴학 중인 경우, 증명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졸업생도 졸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가 필요하다. 다자녀 가구(본인 또는 부모가 2인 이상 자녀를 둔 경우) 가족관계증명서 등 신청 시 필요한 서류를 비롯한 자세한 사항은 청년몽땅정보통을 확인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는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로 인해 신용유의자가 된 서울 거주 청년을 대상으로 신용유의정보 등록 해제를 위해 체결해야 하는 ‘분할상환약정 초입금(채무금액의 5%)’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분할상환약정 초입금은 오는 10.18.(금) 18시까지 청년몽땅정보통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시는 7월 말 현재 누적 261명을 지원, 올해 목표 인원(250명)을 이미 초과해 지원받길 원하는 청년은 서둘러 신청하는 것이 좋다고 안내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최근 좁아진 취업 문으로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청년의 학자금대출과 이자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청년들이 부채가 아닌 ‘꿈’을 품고 세상에 첫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학자금대출 이자를 지속 지원해 나가는 한편 청년을 위한 정책을 다각적으로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