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엄마아빠에게 육아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이기에 아이를 키우면서 수없이 많은 낯선 문제들을 마주하게 되고 궁금증을 갖게 된다. 특히,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한 번쯤 훈육의 방향성과 방법, 그리고 양육 과정에서 겪는 체력적 한계와 심리적 어려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서울시가 이와 같이 초보 엄마아빠가 육아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고민을 육아전문가와 직접 소통하며 해결책을 찾아보는 「서울양육포럼」을 10월29일(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양육포럼」은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서울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최하는 육아 전문가 양육코칭 지원 사업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으며, 앞으로도 매년 개최될 예정이다. 양육자가 자유롭게 본인의 육아 경험과 고민을 얘기하고 전문가 패널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적인 방법을 찾아가는 소통형 포럼이다.
<전문가와 해법찾는 소통형 포럼 「서울양육포럼」 10.29.(화) 개최…20일부터 선착순 신청>
올해 「서울양육포럼」은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훈육 노하우, 양육 스트레스 관리’를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열린다.
이번 주제는 훈육과 양육 스트레스와 관련하여 부모들이 겪는 보편적인 어려움을 해소한다는 취지에서 시작, 양육자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드리고 공감과 위로를 나누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선정됐다.
육아전문가 패널로는 방송 출연과 육아서 등을 통해 양육자들에게도 친숙한 조선미 아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조선미 아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 <EBS 육아학교> 등에 부모 멘토로 출연했으며,「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조선미의 현실 육아 상담소」 외 다수 육아서를 집필했다.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유튜브 <서울아산병원>, <육퇴한 밤> 등의 채널에서 다양한 주제의 양육 상담 영상들로 양육자들에게 친숙하며 「모든 아이는 예민하다」,「엄마의 마음이 자라는 시간」 외 다수 육아서를 집필했다.
진행은 세 딸아이의 아빠인 개그맨 오지헌이 맡는다. 본인의 육아 경험에서 우러나는 공감과 솔직하고 재치 있는 진행을 통해 참여자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전문가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서울양육포럼」은 영유아 양육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20일(금)부터 전용 웹페이지(https://sscccoaching.creatorlink.net)를 통해 선착순 신청을 받으며, 모집인원은 200명이다.
양육포럼 참여 신청 시 양육자가 작성한 질문은 사전에 전문가 패널에게 전달되어 포럼에서 해결 방법을 함께 찾을 수 있으며, 사전 질문 외에도 현장에서 또한 전문가에게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포럼 이후에는 고민별로 길이가 짧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여, 양육자의 바쁜 육아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짧은 영상이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seoul-scc)과 인스타그램(instagram.com/seoulcenter)에 게시될 예정이므로, 관심 있는 양육자는 쉽게 시청할 수 있다.
<전문가가 놀이영상으로 기질‧양육태도 등 종합분석 ‘맞춤형 양육코칭’ 상시 신청>
한편, 서울시는 육아 고민이 있는 양육자들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육아전문가의 1:1 ‘맞춤형 양육코칭’을 운영하고 있다.
‘맞춤형 양육코칭’은 문제행동별 체크리스트를 통한 양육자의 자가진단 결과와,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놀이 영상을 육아전문가가 분석해서 양육자별로 꼭 필요한 코칭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양육자는 전용 누리집(https://sccic-pc.kr)에서 오랜 기간 축적된 육아상담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든 ‘셀프점검코칭’을 통해 양육의 어려움을 자가진단하고, 부모와 아이의 놀이 영상(15분 분량)을 육아전문가가 분석해 부모 개개인이 가진 육아고민에 대한 ‘맞춤형 영상관찰코칭’을 제공한다.
‘맞춤형 양육코칭’은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들이 공감하고, 작지만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체감도 높은 정책이라는 점을 인정받아 ‘서울시 우수 창의제안’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존 대면, 유선, 누리집을 통한 양육코칭은 영유아 특성상 양육자의 설명에 의존하여 문제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전달이 어렵고, 대면상담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내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반면, 맞춤형 양육코칭은 영상을 통해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상황 전달과 분석이 이뤄지고, 일련의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일하는 부모 역시 시간을 내어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맞춤형 양육코칭을 받은 부모들은 “개별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 덕분에 자녀 양육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육아 스트레스가 줄어들었으며 아이와의 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맞춤형 코칭 사례 ① - 떼쓰며 드러눕는 우리 아이
# (육아고민) 떼를 부릴 때마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드러눕고 크게 울던 아이, 엄마가 제지하면 더 크게 소리 지르며 머리를 ‘쾅’하고 부딪히던 아이, 지난 7월 어린이집 키즈노트 공지를 통해 양육코칭센터를 알게 되었습니다. 육아 고민과 함께 아이와 함께 놀이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제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대면으로 양육코칭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코칭내용) 현재 아이는 만 1세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기에 울음으로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표현하므로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보일 때는 부정적인 감정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달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과 어떻게 그 과정을 도울 수 있는지를 코칭 받았습니다. 함께 고민하던 손 빨기, 친구들을 무는 행동에 대해서도 우리 아이의 발달에 따라, 상황에 따라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 (참여후기) 워킹맘이라 아이를 데리고 상담센터를 찾아가는 것부터가 부담이고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이었는데 제게 맞는 일자와 시간에 온라인으로 전문가 상담을 하게 되어 좋았어요. 육아 고민을 친구들하고 나누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전문적이지 않고, 또 우리 아이 상황이랑 다르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영상코칭을 하니까 우리 아이에게 맞는 맞춤형 방법들을 알려주고 그 외에도 전반적인 육아 고민을 함께 상담받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처음 신청할 때는 떼쓰기 문제로 신청했지만, 육아 고민과 연결되어 친구들을 무는 상황까지도 각각의 솔루션을 제시해 주셔서 좋았어요.”
(서울 강서구 거주, 2023년생 만 1세 자녀 양육자 A씨)
맞춤형 코칭 사례 ② - 또래 관계 형성이 어려운 아이
# (육아고민)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지 않아요. 어릴 때부터 예민한 기질이라 낯선 장소, 사람에 대한 강한 거부 반응이 있어요. 아직 사회성 발달 시기는 아니라고 하지만 외동이고, 남아가 그런지 더 또래 관계, 낯선 공간 적응 등에 문제를 겪는 건 아닐지 걱정돼요.”
# (코칭내용) 예민한 기질을 가진 아이를 대할 때는 불안으로 인해 표출되는 행동이 아닌 원인이 되는 기질과 불안한 자녀의 마음 상태에 초점을 두고, 아이가 편안해질 수 있도록 자녀 감정을 공감하며 충분히 안심시켜주라는 코칭을 받았습니다. 특히, 아이가 도움을 요청할 때 안심시켜주고 응원해주는 반응을 지속하면 아이의 자신감, 인지 능력이 향상되고 아이가 자발적으로 자유 놀이에 몰입할 수 있을 거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 (참여후기) 그동안 아이 문제로 고민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고 시간만 보낸 것 같은데,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코칭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나를 알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이 드니 육아에 대한 부담, 중압감도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코칭을 통해 더 자세히 알게 된 우리 아이의 기질과 성향을 바탕으로 전달받은 자세한 종합코칭 솔루션을 오래도록 활용해 보려 합니다.”
(서울 성북구 거주, 2021년생 만 3세 자녀 양육자 B씨)
‘맞춤형 양육코칭’은 미취학 영유아를 양육하는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양육코칭센터 누리집(https://sccic-pc.kr)을 통해 신청부터 전문가의 종합코칭 솔루션 제공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육아가 처음인 초보 엄마아빠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맞닥뜨리는 모든 상황들이 처음 겪는 일들이라 혼란스럽고 궁금한 점도 많으실 것”이라며 “서울시가 마련한 ‘서울양육포럼’과 ‘맞춤형 양육코칭’을 통해서 양육자들의 육아 고민이 해결되고 양육 부담을 조금이나마 완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