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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11월 병영차트 ’장병들이 뽑은 발라드 불후의 명곡 1위는?‘ 2024 군인들의 ’발라드 명곡 플레이리스트‘ 최고 인기곡은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



현역 병사 3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방일보 11월 병영차트 설문결과,
병사들이 직접 뽑은 ‘군 생활의 위로가 된 최고의 발라드 명곡’
1위는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로 조사됐다. 사진은 일과 후 이어폰을 착용하고
휴대전화를 사용 중인 병사들의 모습. 국방일보 제공


“군 생활이 힘든 날,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들으며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가족 생각이 많이 날 때도 이 노래가 큰 힘이 됐죠.” 

- 육군15사단 장○○ 병장 -

찬 바람이 불면 문득 생각나는 노래, 바로 발라드다. 따뜻하고 감성적인 발라드 명곡은 특히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든 시기에 큰 위로가 된다.

그렇다면 그리운 가족을 떠나 군 생활 중인 장병들의 플레이리스트에는 어떤 발라드 명곡들이 들어있을까? 국방홍보원(원장 채일) 국방일보는 11월 4일부터 18일까지 병사 304명을 대상으로 ‘내 군 생활의 위로가 된 최고의 발라드 명곡’과 ‘그 노래에 위로를 받았던 경험담’에 대한 병영차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무려 162곡에 달하는 수많은 노래가 병사들이 꼽은 군 생활 최고의 발라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순위 간 득표수 차이가 미미할 정도로 병사들이 각자 위로를 받은 노래와 경험담은 다양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 끝에 선정된 ‘군인들의 발라드’ 1위는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였다. 전체 응답자의 8.6%에 해당하는 병사들이 이 노래를 군 생활 중 가장 큰 위로를 받은 발라드 명곡 1위로 꼽았다.

‘걱정말아요 그대’를 군 생활 최고의 발라드로 꼽은 병사들은 “힘들 때 듣기만 해도 눈물이 난다” “가사가 너무 좋다” “전주만 들어도 위로가 된다” 등의 이유를 밝혔다.

육군7포병여단 이○○ 병장은 “이등병 시절 힘들었을 때, 그리고 상병 때 친했던 선임이 전역했을 때 ‘걱정말아요 그대’가 내 마음을 건드렸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병사들이 직접 뽑은 군 생활 최고의 발라드 명곡 2위는 7.6%가 응답한 그룹 노라조의 ‘형(兄)’이 차지했다. 1위와 득표수 차이는 단 1% 포인트에 불과할 정도로 병사들에게 큰 인기를 보였다.

병사들은 “진짜 친형이 해주는 위로 같다” “인생 선배의 위로처럼 느껴진다”며 이 노래를 군 생활 최고의 발라드라 평했다.

육군공병학교 안○○ 일병은 “특기병 시험 1차에서 떨어졌을 때 노라조의 ‘형’을 듣고 힘을 얻었다”며 “특히 ‘더 울어라 젊은 인생아 져도 괜찮아 넘어지면 어때’라는 가사가 내 마음을 울렸다”고 생생한 경험담을 전했다.

육군35사단 송○○ 상병도 “노래에서 ‘살다보면 살아가다 보면 웃고 떠들며 이날을 넌 추억할테니’라는 가사를 통해 지금 군대에 있는 이 순간도 앞으로 다 추억이 될거라 생각했다”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병사들이 뽑은 발라드 명곡 3위는 5.6%의 지지를 얻은 윤종신의 ‘오르막길’로 집계됐다. ‘힘든 오르막도 결국엔 넘어설 수 있다’는 내용의 노래 가사에서 공감과 위로를 느낀 병사들이 많았다.

육군52사단 김○○ 상병은 “군 생활 중 고된 훈련이나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오르막길’을 들으며 ‘결국에는 오를 것’이라는 마음을 먹었다”고 전했다. 육군37사단 김○○ 이병은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동기들과 다 같이 이 노래를 부르며 서로를 격려하며 뜨거운 전우애를 느꼈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군 입대를 주제로 한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4.6%)가 4위, 김민우의 ‘입영열차안에서’(3.6%)가 5위에 올랐다. 1980~1990년대 발표된 두 노래는 현재 20대 초반인 병사들에게도 위로와 공감을 선사하는 ‘불후의 명곡’임을 느끼게 했다.

많은 병사들이 ‘이등병의 편지’에 대해 “우리의 마음을 담은 노래” “제목부터 완벽하다”고 평가했다. 육군11사단 김○○ 이병은 “내가 지금 이등병이라 더 공감된다”며 이등병의 편지를 최고의 군 생활 발라드라 답했다. 육군50사단 송○○ 병장은 “첫 휴가를 앞두고 이 노래를 들으며 부모님께 편지를 썼었다”며 “노래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실제 입영하던 날 ‘입영열차안에서’를 들었다는 병사들의 경험담도 눈길을 끌었다. 육군25사단 홍○○ 이병은 “입대 날, 이 노래를 들었는데 마치 내 마음을 대신 말해주는 것 같았다”고 당시 심정을 표현했다.

군 생활의 위로가 된 발라드 명곡 6위와 7위는 각각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3.0%), 이하이의 ‘한숨’(2.6%)이 차지했다. 이외에도 ‘봄이 와도’(로이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데이식스), ‘숨’(박효신), ‘괜찮아도 괜찮아’(도경수), ‘어른’(손디아), ‘무릎’(아이유), ‘너의 모든 순간’(성시경) 등 수많은 발라드 명곡이 병사들의 마음을 울린 노래로 손꼽혔다.

국방일보 병영차트는 매월 흥미로운 주제를 선정해 장병들의 의견을 듣고 순위를 매겨보는 소통·참여형 국방 콘텐츠다. 설문은 매월 대국민 국군 소통 서비스 ‘더캠프’ 앱에서 진행된다. 결과는 국방일보 신문 지면과 온라인 홈페이지, 공식 뉴미디어 채널 등에서 기사, 영상, 카드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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