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책 자체로 예술이 된다…서울아트책보고 2026 가을 아트북 특별전


2026 서울아트책보고 <아트북그라피: 예술과 출판이 교차하는 지형> 포스터


서울시는 (사)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함께 운영하는 서울아트책보고(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에서 10월 7일(수)부터 12월 6일(일)까지 특별기획전시 <아트북그라피: 예술과 출판이 교차하는 지형>을 개최한다. 아트북의 의미와 제작·분류·유통 과정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는 전시로, 누구나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아트책보고가 2022년 개관 이후 처음 선보이는 본격적인 아트북 주제 전시다. 아트북 전문 문화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아트북을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아트책보고는 국내 최초의 아트북 기반 공공 복합문화시설로, 1만 9천여 권의 아트북을 소장하고 있다. 아트북 열람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예술과 책을 함께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트북(Art Book)은 글과 이미지뿐 아니라 종이의 두께와 질감, 글자의 배치, 인쇄와 제본 방식 등 책을 구성하는 요소를 하나하나 선택해 예술적 표현을 담아낸 책이다. 책의 내용과 물리적 형태가 긴밀하게 연결돼 한 권의 책 자체가 작품이 된다. 

사진집·그림책·팝업북·실험적 인쇄물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며, 소량 출판되는 경우도 많다. 관람객은 책에 담긴 내용을 읽는 동시에 재료와 형태, 제작 방식 등을 살펴보며 아트북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사월의 눈, 로호타입, 코우너스, 미디어버스×신신, 크리스 하마모토 등 다섯 팀이 참여한다. ‘아트북이란 무엇인가’라는 공통 질문을 바탕으로 아트북의 개념과 분류, 제작, 유통, 실험적 출판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낸다. 

사월의 눈은 ‘아트북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시각적 형태로 표현한다. 관람객이 어려운 정의를 읽지 않아도 전시장에 서면 자연스럽게 아트북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로호타입은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새로운 도서 분류체계를 제안한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아트책보고 아트북열람실의 책을 재배치해 익숙한 공간과 아트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코우너스는 직접 출판·제작한 책 가운데 물리적 형태와 제작 방식이 서로 다른 책을 선정해 새롭게 제작·전시한다. 완성된 책과 함께 제작 과정을 보여주며 아트북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소개한다.

미디어버스×신신은 아트북의 유통 과정에 주목한다. 책이 제작된 이후 독자에게 전달되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오가며 만들어내는 관계와 연결을 살펴본다. 

크리스 하마모토(Chris Hamamoto) 서울대학교 교수는 아트북의 예술적·실험적 측면에 집중한 ‘네트워크 출판’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종이책의 틀을 넘어 출판이라는 행위 자체를 실험하는 작업이다. 

전시 공간 디자인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3인 디자인 그룹 AABB가 맡았다. 다섯 팀의 작업과 아트북을 둘러싼 다양한 활동·관계를 하나의 ‘지형도’처럼 공간에 구현해, 관람객이 전시장을 걸으며 작품을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작품을 보는 것뿐 아니라 걸어 다니는 경험 자체가 전시의 일부가 된다.

전시와 연계해 10월 말부터 약 한 달간 서울아트책보고 중정광장에서 <아트북 광장>이 열린다. 아트북 관련 출판사와 기관, 전문가가 제시한 ‘아트북에 대한 한 줄 평’을 모아 아트북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정의를 소개한다. 

한글 활자를 중심으로 디자인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활자공간’과 협업해, 각각의 문장을 타이포그래피로 표현한다. 문장의 의미와 시각적 표현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전시 기간에는 참여 작가들이 직접 진행하는 워크숍도 운영한다. 관람객이 책을 만들고 다루는 과정을 경험하며 아트북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구성한다. 세부 일정과 참여 방법은 서울아트책보고 누리집(artbookbogo.kr)과 공식 인스타그램(@artbookbogo_seou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아트책보고는 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추석 연휴에는 휴관한다.

전시 관람과 아트북 열람은 무료다. 일부 희귀 아트북은 자료 보호를 위해 취급 방법을 안내받은 뒤 열람할 수 있다.

주소는 서울시 구로구 경인로 430, 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으로, 고척스카이돔  내야석 방향에 위치한 서울아트책보고 출입문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아트책보고 누리집 또는 전화(02-2066-4830)로 문의하면 된다.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아트북은 글과 이미지뿐 아니라 표지와 종이의 질감, 페이지를 넘기는 과정까지 함께 감상하는 작품”이라며, “이번 전시가 시민들이 책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아트북의 다양한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