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자살 고위험군 발굴부터 유가족 관리 강화에 이르기까지 지역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전 과정에 걸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살 예방사업은 자살 예방과 응급 대응을 전담 추진하기 위해 자살예방센터를 중심으로 ▲자살 고위험군 발굴을 위한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 ▲자살 고위험군 조기발굴을 통한 자살 위험성 사전 차단 ▲자살 재시도 방지를 위한 응급실 기반 사후관리 강화 ▲자살 유족 통합관리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먼저 자살 고위험군 발굴을 위해 청소년, 노인 등 생애주기별 '생명 지킴이'를 양성해 가족·친구·이웃 등 주변 사람의 자살 위험신호를 재빨리 인지해 전문가에 연계토록 하고 취약지구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통장, 지구대, 복지관, 종교계, 민간단체 등으로 구성된 '생명 지구대'가 촘촘한 자살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생명 지킴이'는 5만7천300여명이며 '생명 지구대'는 56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자살 고위험군의 자살 위험성 사전 차단을 위해 마음 건강 주치의 사업, 마인드링크사업, 동네 의원 마음 이음 사업, 열린 마음 상담센터 운영 등 광주시만의 특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24시간 자살 위기 응급대응 및 통합관리시스템을 강화했다.
일산화탄소에 의한 자살 사망(13.1%, 2018년, 광주)을 낮추기 위해 생명 사랑실천가게 154곳을 지정 운영하는 한편 숙박업소 자살 예방을 위해 대한숙박업소 중앙회와 협력해 집중 관리도 하고 있다.
특히 24시간 자살 위기 응급대응 체계 구축은 ▲24시간 정신건강 위기 상담 전화(1577-0199) 운영 ▲3자 통화시스템(자살예방센터, 119, 112) 구축을 통한 경찰·소방관의 현장 동반 출동 ▲야간 및 휴일 응급입원이 가능한 SOS 핫라인 정신의료기관 지정·운영을 통해 정신건강 사회안전망을 확보한 사례로 실질적 성과를 거두며 전국으로 확산했다.
시는 출동 지연을 감소시키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응급대응 전담인력을 6명에서 12명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올해 세계 자살 예방의 날(9월 10일)을 맞아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내 마음을 안아줘 챌린지'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은 매년 9월 10일로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했다.
자살 예방 홍보와 사회적 인식 확산을 위한 이번 캠페인은 광주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비 포옹 사진 게시 ▲자살 예방 4행시 댓글 달기 등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시는 자살 재시도 방지를 위해 중소병원(19곳) 응급실에 내원하는 자살시도자에 대한 정서적 지지 및 집중 사례관리 등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지난해 9월부터는 자살 유족에 대한 맞춤형 원스톱서비스를 본격 지원하고 있다.
자살 유족 원스톱서비스란 지역 내 자살 사고가 발생하면 경찰의 출동 요청에 따라 자살예방센터에서 전담직원이 출동, 유족에 대한 초기 심리안정, 법률·행정, 학자금, 임시 주거, 사후 행정처리, 특수청소 등 서비스를 지원하며 개인정보 및 서비스 제공 동의를 받아 지속적인 사례관리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박향 시 복지건강국장은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자살 예방을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적 접근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복지 등 사회 전반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우울, 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가 대두되면서 힘들어하는 주변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전하는 관심이 중요한 시점이므로 시민 모두가 생명 지킴이가 되어 자살 예방 활동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